인터뷰>> 권우희 센터장 시흥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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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권우희 센터장 시흥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는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해야”

 

다양한 문화를 공유하는 자조모임 활성화로 그들 문화 지원해야

중도입국 자녀 적응, 학교진학문제, 가정문제 코칭도 반드시 필요

전국에서도 손꼽을만한 다문화도시, 시흥시정책에 호흡 맞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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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와 어떻게 호흡을 같이 할까. 요즘 다문화가족은 다 통합을 외치는데 그러면 일반주민들과 어우러져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고민들을 많이 합니다. 결론은 상인들이나 지역주민들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권우희 시흥시다문화가족지원센장은 다문화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25일 센터장으로 부임후 5개월여간 분주하게 보내면서 센터가 가야할 방향에 대한 로드맵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권 센터장은 1998년 서울에서 복지관 실무자로 첫 발을 내 딛어 중간관리자를 거쳐 조직총괄을 지휘하는 관장을 역임하는 등 지난 20여 년간 사회복지 기관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복지관에서는 다문화 프로그램 운영도 경험했다.

“가장 큰 고민은 직원들의 행복입니다. 지역사회와 호흡하고 시흥시와 파트너십을 가지고 잘 활동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시흥시다문화정책방향을 저희가 잘 담아내는 힘을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권 센터장은 시흥시에 거주하는 이주여성들로 구성된 가족합창단, 사물놀이단, 인형극단, 몽골전통공연팀 등 다양한 국가 출신 구성원들로 구성된 다문화예술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여타 도시보다도 우수한 다문화 자산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키로 했다.

“가족합창단의 경우 전국 규모 합창대회에서 우승한 실력파로 인정받았고 사물놀이단도 수준급으로 이주여성들이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한다는것은 전국적으로도 모범이 될 수 있는 자랑거리라고 생각하며 몽골이주여성단체 회장도 시흥에 거주하며 몽골전통공연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것은 굉장한 시흥의 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어 “시흥시가 적극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이주여성과 선주민이 함께 호흡을 맞춘 ‘아롱다롱 인형극단’의 경우 ‘아빠나라 엄마나라’ 인형극을 관내 어린이집 원생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공연하면서 다문화인식개선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주여성들의 재능을 살리면서 다문화 인식개선에 큰 효과를 거두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입니다. 결국 여러나라 문화가 공존하는 것은 좋기 때문에 몽골전통공연단 같은 것을 지원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 센터장은 “우선은 자립지원의 모델 같은 것들, 인형극도 그렇게 퍼져나가는 거고 그리고 두 번째로 다문화이해 관련해서는 다문화이해교육을 찾아가서 교육하는게 아니라 이 사람들이 가진 재능을 함께 나누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도입국 자녀들이 최근 부쩍 증가하면서 학교 진학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는 다문화가정이 많은 가운데 이에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다문화가정에 중도입국 자녀들이 증가하는데 대부분 한국사회 적응과 진학문제에 대한 고민이 많다. 학습지원이나 학교생활, 이런 문제들을 중간에서 코칭 해 주는 사회복지사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그래서 저희 센터가 동고동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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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주민청소년과 선주민청소년이 함께 어울려 자원봉사도 하고 외갓집 체험도 하고 에버랜드 나들이도 하면서 선주민, 이주민의 개념을 나누지 않고 다 같은 한국주민이라고 생각하는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해 왔고 앞으로도 좀 더 강화해서 가족문제, 자녀문제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우 센터장은 “센터는 초기적응 지원단계에서 가족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데 다문화가족으로서의 특색이 있어서 그 특색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곳이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역할”이라며 “현재 센터 이용등록 인원이 6700명 정도고, 결혼이민 여성은 2200명 정도다. 이는 시흥시 전체 인구 40만 정도 되는데 이중 4~4만 명이 다문화인구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우 센터장은 앞으로 센터 운영의 계획에 대해서는 “문제해결을 위한 지원, 자녀지원이 포커스가 될 것”이라며 “그래서 20여년 경험의 법인차원에서 다문화의 인식 수요조사를 정확히 진단해 종합보고서를 만든뒤 그에 따른 맟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 센터 자조모임은 11개가 운영되고 있는데 굉장히 자랑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10월 15일 열리는 홈커밍데이도 자조모임이 주도가 돼서 진행하게 되며 아이디어도 내고 운영방향도 결정하고 적은예산으로 주도적으로 운영하게 된다”고 말했다.

조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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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일보 ] 김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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