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세영 센터장 | 고양이민자통합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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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세영 센터장 | 고양이민자통합센터

“가장 행복한가정을 만드는 부부교육이 우선”

법무부 양주출입국사무소 사회통합프로그램 거점센터

한국어교육, 부부소통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내년에는 다문화대안학교, 방과후 학교 운영도 준비

문체부 지원 내년에는 다문화아이들 오케스트라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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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영 센터장

“그동안 다양한 다문화사업을 해 봤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가정을 만들 수 있는 부부관계향상, 자녀들의 이중언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내년에도 이런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 할 생각이고 중도입국자녀들을 위한 학교를 본격 추진하는게 목표입니다.”

김세영 고양이민자통합센터장은 지난 1년간의 여정을 소회하며 2017년도 사업비전에 대해 다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고양이민자통합센터는 2014년 설립돼 고양시 일산동구 숲속마을로 83, 일산 광림교회 건물 내에서 운영되고 있다. 주요사업은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 근로자 임금체불, 산재상담, 부부관계 향상프로그램, 이중언어 프로그램, 한국어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있다. 센터는 앞서 2012년 3월 4일 외국인자조모임 ‘유엔글로벌센터’로 출발했으며 현재 센터의 전신이다.

광림교회 안에 설치된 시설은 교육장 7개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강당, 어린이 놀이방, 카페, 합창연습실, 가족프로그램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의무실에서는 주1회 정형외과, 내과 등 의료봉사도 제공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총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후 한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1998년 5월 목사안수를 받았다.

김 센터장은 학부와 대학원에서는 사회복지학과를 전공하고 명지대학원에서 청소년지도학 박사과정을 전공했다. 처음에는 청소년상담업무를 해 왔다. 하지만 외국인을 접하면서 어느날부터 자연스럽게 외국인관련 업무로 방향을 틀었다.

“2010년 외국인들을 만나게 되면서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이 분들의 고민 등 어려운 문제를 하나하나 들어주기 시작하면서 한국사람들에게 느낄 수 없었던 정도 느끼고 순수함도 느끼고 하면서 이 친구들과 함께 가는게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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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민자통합센터 축구팀

이렇게 외국인들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센터는 처음에는 일산 시내의 한 작은 빌딩에서 시작했다. 다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려면 다양한 용도의 넓은 공간이 필요하지만 여건상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1년전 현재의 광림교회는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큰 발판이 됐다. 현재 센터가 들어선 광림교회는 1995년 설립됐다. 출석신자가 3천400여 명에 이르는 대형교회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맘껏 운영할 할 수 있는 교회의 넉넉한 부대시설은 다문화가족들에게도 안정된 학습 및 만남의 공간으로 만족을 주고 있다.

박동찬 담임목사님도 다문화가족들에게 남다른 애정을 쏟아주고 있다. 수 년 전부터 재정적 물질적으로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센터가 교회안에 둥지를 튼 것은 파격적인 지원이었다. 박동찬 담임목사는 또 김 센터장을 광림교회 부목사직에 임명, 다문화선교에 매진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다문화가족들이 비슷한 형태의 문제점이 있겠지만 고양시의 경우도 공통적인 것들은 문화차이에서 오는 부부문제의 갈등, 자녀양육문제의 갈등들이 주로 일어난다는 점은 타 지역과 다를 바 없다.

김 센터장은 “아내분도, 남편분도 서로가 든든한 지지를 받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고양시의 경우 다른지역과 비교할 때 예상외로 지지도가 환경에 비해 낮아요. 결국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문제죠. 남편은 한국사람이니까 아내보다 내가 더 잘 안다고 생각하고 아내가 무조건 순종하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나 아내도 인격이 있는데 2~3년을 한국에 살아서 한국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목소를 내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갈등이 시작됩니다.”

센터는 이런 문제들을 풀어주기 위해 부부교육을 강화했다. 그 결과 부부간에 놀라운 변화를 이끌어냈다.

김 센터장은 “대표적인 것이 세족식(洗足式)이 있어요. 세족식을 하면서 부부가 많이 우시더라고요. 그동안 남편에게 인정받지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남편이 자기발을 씻어주는 것에 울고, 남편은 아내가 자기를 위해 준다고 생각하니 거기에 감동받아서 또 울고.... 그리고 가족나무 만들기를 통해 서로 다른 생각들 때문에 꿈을 못찿았는데 서로 꿈을 찾을 수 있는 가족에 대한 꿈, 그런 것 들을 찾아주는 것입니다.”

김 센터장은 자녀들이 엄마나라 말을 어릴 때부터 반드시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10명중 3명만이 엄마나라 말을 가르치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녀가 엄마나라 말을 배워야하는 이유는 엄마와의 소통을 위해서입니다. 자녀가 사춘기가 되면 엄마보다 한국말을 더 잘합니다. 자녀들은 이 때 엄마가 한국말이 서툴면 대화를 회피합니다. 그 때 필요한 것이 엄마나라 말입니다. 막힘없이 의사소통할 수 있는 엄마나라 말이기 때문입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이중언어라는 것은 내국인출신 자녀들에 비해 상당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사회에 진출해서도 남다른 언어구사력으로 많은 이익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센터는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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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일보 ] 김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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