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파마하며 홀몸어르신 보살핀 ‘신흥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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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파마하며 홀몸어르신 보살핀 ‘신흥살롱’

신흥동 지사협, 5개월간 찾아가는 미용돌봄서비스 운영

오매오매 빠마하니까 얼굴이 확 피셨네. 10년은 젊어지셨어.”

광산구 신흥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장경옥, 이하 지사협)이 홀로 사는 어르신 가정을 찾아 염색도 하고 파마도 해주며 어르신들의 삶에 활력을 선물하며 마을복지공동체를 꽃피우고 있다.

신흥동 지사협은 지난 5월부터 찾아가는 미용돌봄서비스 우리가 간다 신흥살롱!’을 운영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미용 욕구를 해소하고, 안부도 살피기 위함이다.

주민과 지사협 위원들이 31조를 이뤄 매월 주말 시간을 이용해 2회씩 어르신 가정을 다니며 서비스를 제공했다.

평소 미용실에 갈 일이 없거나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어르신들에겐 너무나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달라진 헤어스타일에 어르신들은 신기해하기도 하고,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듯 마냥 웃기도 했다.

신흥살롱덕분에 처음으로 파마를 한 한 어르신은 죽기 전에 소원을 풀었다고 크게 기뻐하기도 했다.

봉사단은 머리를 예쁘게 가꿔주며 어르신들의 옛 추억담을 들어주는 말동무가 돼주기도 했다. 함께 울고 웃는 이야기꽃에 집안의 적막감도 금세 사라졌다.

장경옥 신흥동 지사협 위원장은 신흥살롱을 통해 어르신뿐만 아니라 봉사하는 주민들도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돌봐줄 사람이 없는 어르신이 봉사단의 도움으로 자칫 위험할 수 있던 순간을 넘긴 일도 있다. 한 봉사단원이 서비스 안내 목적으로 방문했다가 부엌에 쓰러진 어르신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던 것. 해당 단원은 119 구조대 인계전까지 남아 어르신이 안정을 찾도록 보살폈다.

천주완 신흥동장은 신흥살롱단 덕분에 어르신들이 활력을 되찾으며 마을 전체가 활기를 띠게 됐다따뜻한 섬김의 봉사로 마을공동체가 더욱더 단단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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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일보 ] 김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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