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 법률지원단, 감동적인 활동 사례 수없이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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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려인마을 법률지원단, 감동적인 활동 사례 수없이 이어져

"늘 두려움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으나 이제는 안심이 됩니다". 광주정착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들의 안도의 한숨이다.


지난해 6월 발족한 고려인마을법률지원단(단장 강행옥)이 나날이 늘어만 가는 고려인마을 주민들의 어려움을 들어주고 해결에 앞장서고 있어 듣는이의 마음에 감동을 주고 있다.

매주 월요일 오후 6시만 되면 고려인마을 역사박물관 앞은 생활고에 찌들고 다양한 사건 사고로 속앓이를 하는 고려인동포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법률지원단의 변호사와 노무사가 오길 손꼽아 기다린다. 마침내 변호사와 노무사가 나타나면 우루루 몰려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길 초초하게 기다린다
.

체불임금으로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는 아픔을 토로하기도 하고,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려 법률지원이 필요하나 해결할 방법이 없다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한다.


이들의 어려운 사정을 들어주고 다독여 주는 법률지원단 소속 변호사와 노무사로 인해 낯선 조상의 땅을 살아가는 고려인동포들의 삶의 무게가 한층 가벼워지고 있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금년들어 지난 1월부터 5월말까지 법률지원단의 23회 활동을 통해 해결된 상담사례가 법률지원 50여건, 노동상담을 통한 체불임금 해결이 100여건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고질적인 체불임금 사례가 발생하자 다음날 늦은 저녁시간까지 위임장을 작성한 후 직접 노동청에 접수를 도와주는 노무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감동을 주기도 했다.

법률지원단의 활동이 진행된 후 이런 저런 감동적인 사례들이 수없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참여인사로는 강행옥, 임선숙, 김나윤, 김경은, 김지현, 노강규, 송지현, 신광식, 윤춘주, 이민아, 정인기, 최형주, 홍지은, 김상훈, 조영희 변호사와 이진훈, 정강희, 진재영, 이정봉 노무사 등 18명이 고려인동포를 섬기고 있다.

이들은 월별로 조를 짜 주 1회 법률과 노무상담에 임하고 있다. 상담 후 자력으로 분쟁을 해결할 능력이 없어 소송까지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법률지원단은 분쟁을 끝까지 해결해 준다는 목표를 갖고 무료소송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기본적인 노동법조차 몰라 불이익을 당하는 것을 보다 못해 노동법에 관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와 오경복 사무총장은 "독립투사 후손이지만 유랑민으로 전락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고려인동포들의 삶을 보듬어 주는 법률지원단의 노고에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며 " 관심을 갖고 따뜻한 손길을 펼쳐주신 변호사와 노무사님께 머리숙여 감사를 드린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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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일보 ] 김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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